“우리 같이 출근합시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터 속 하루를 함께 하는 피플러의 ‘아무튼 출근’, 오늘의 주인공은 피플펀드 Backbone그룹의 Back-end 개발자 Iva님입니다.

대한민국 금융을 바꾸는 유럽에서 온 개발자, Iva님은 어떤 여정을 거쳐 피플펀드에 오게 되었을까요? 또 피플펀드 제품의 근간을 만드는 Backbone그룹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2년차 피플러 Iva님의 하루를 뒤따라 가봤습니다. 우리 같이 출근해요!


새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

Am 8:50 지하철로 출근합니다.

Iva님은 어느덧 서울 생활 7년 차에 접어든 프로서울러인데요! 최근 강남 인근으로 이사를 했는데, 때마침 피플펀드도 강남역 ‘더 에셋’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출퇴근 시간이 많이 줄어 소중한 아침 시간을 더 여유 있게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남역 8번 출구로 나와 피플펀드로 향합니다. 비가 오는 날엔 빌딩과 직접 연결된 강남역 지하 통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날이 좋으니 일부러 바깥 공기를 마시며 출근합니다.

Am 8:53 삑- 3분 만에 출근 완료!

간밤의 이상 유무 살피기, 그리고 잠깐의 여유

Am 9:00 자리에 앉은 Iva님, 밤사이 피플펀드 웹 서버와 주요 기능에 이상이 없었는지 점검합니다.

피플펀드의 Back-end 개발자는 고객의 개인 정보와 현금 흐름을 다룹니다. 이때, 어떠한 작은 부분의 오류도 전체의 흐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급히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요. 피플펀드는 온라인 영업점 기반의 핀테크 기업이기에 개발자의 이슈 대응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Slack 채널에 오류 상황을 설명하고 Quick Fix 요청을 합니다.

이러한 산발적 개발 오류를 고치는 것을 피플펀드에서는 Quick Fix라고 합니다. Iva님은 출근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는 Quick Fix 요청을 알리는 메신저를 켜두고, *’피플의 서재’에서 책을 가져와 읽으신다고 해요.

*피플의 서재: 피플러가 주문한 책들을 모아둔 서재. 모든 피플러는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 어떤 장르든 제한 없이 요청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읽는 책은 『피플웨어: 생산적인 프로젝트와 팀을 이뤄내는 법』인데요. ‘어떻게 탁월한 개발 조직을 만들고 관리할 지’에 관해 다룬 책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도 결국 사람에서 출발하는 법, 언젠가 훌륭한 개발 조직의 리더로 성장할 Iva님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Iva님의 LinkedIn 프로필 내역

틈틈이 자격증 공부도 하고 개발과 관련된 온라인 강의도 들으신다는 Iva님! 성장을 위한 열정과 노력에 많은 자극을 받은 아침이었습니다. 🤓

요즘은 AWS(Amazon Web Service)에 관한 수업을 듣고 있어요. 피플펀드 서비스가 구동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거든요. 사람은 계속 공부하면서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AI 영역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관련 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Backbone그룹 개발자 Iva님

데일리 스탠드업: 매일 우리의 상태 공유하기

Am 11:00 Backbone그룹의 모든 개발자들은 매일 한데 모여 몸과 마음의 상태, 현안을 짧게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날 Iva님은 최근 개선 중인 계약서 자동 생성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침에 읽은 책에 대한 느낀 점도 공유했고요. 이러한 데일리 커뮤니케이션이 왜 중요할까요? 그룹장 장혁님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셨어요.

우리는 모두 그날의 몸과 마음 컨디션에 따라 업무 효율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날은 일이 너무 잘 되고, 또 어떤 날은 축 쳐져서 아무 것도 하기 싫기도 하죠. 데일리 스탠드업은 이런 나의 상태를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하며 나를 열어두는 시간이에요. 어려운, 풀리지 않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면, 그걸 아는 누군가 혹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동료가 함께 고민하고자 나타납니다.

Backbone그룹장 장혁님

말하자면 서로의 상태를 공유하고, 고민하고 있는 업무를 꺼내어 팀 내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과물이 가시적이지 않은 Back-end 개발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불필요한 형태로 *레거시 코드가 계속해서 생산되고 개발 효율이 떨어집니다.

*레거시 코드: 코드가 난해해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테스트가 불가능해 수정이 어려운 코드.

피플펀드 Backbone그룹의 개발자들은 각자 맡은 역할이 매우 다르고 유기적이기 때문에,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데일리 스탠드업을 통해 매일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ackbone그룹이 하는 일

–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필요한 데이터가 전사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사업·기능별 맞춤형 파이프라인을 만듭니다.
– 클라이언트 백엔드 API 개발:
대출부터 투자까지 고객과 맞닿아 있는 기능의 백엔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합니다.
– EI 구축:
신용평가사, 은행 등 외부 금융 기관과의 협업을 위해 서로의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EI(External Interface)를 만듭니다.
– Quick Fix 대응:
고객 경험을 훼손하는 크고 작은 오류들을 즉시 해결합니다.
그 외:
내부 직원들을 위한 백오피스 API와 구조를 설계합니다.

데일리 스탠드업은 발이 아파 오기 전에 끝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오후에 있을 주간 미팅 때 이어서 합시다. 자, 이제 자리로 돌아가요!

코드 리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책임지는 과정

Am 11:30 데일리 스탠드업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EI(Externl Interface) 개발 코드를 관유님과 함께 리뷰하는 중인데요.

Backbone그룹의 주현님, 관유님이 담당하는 EI 구축은 외부 기관(전북은행, 카카오페이 등)과 연결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가령, 피플펀드 투자 고객의 예치금은 전북은행에 보관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고객 DB가 각 금융사에 맞는 방식으로 변환되고, 실제 현금이 이동합니다. 기관별 EI 구축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죠.

코드 리뷰는 1) 코드의 성능/가독성 증가 2) 팀 코드 스타일 유지 3) 버그 사전 방지 등의 기능적 의의가 있지만, 더 본질로 들어가자면 책임을 개인이 아닌 팀 차원으로 분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작성한 코드를 동료들이 함께 리뷰하고 수정하며, 공동의 책임으로 가져가는 것이죠.

리뷰어 역할을 주로 맡는 기간에는 전체 업무의 30% 이상을 동료의 코드를 읽는 데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팀은 코드 리뷰에 쓰는 리소스를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Iva님을 포함한 동료들 모두 그렇게 하고 있어서 저도 든든함을 느끼며 코드를 짜고 있습니다.

Backbone그룹 개발자 관유님

우리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즐기는 점심시간

피플펀드는 중식비 1만원이 지원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Pm 12:00 어느덧 오전 업무를 마치고, 즐거운 점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Iva님은 꼭 샐러드로 점심식사를 하신다는데요. 이날의 샐러드 메이트는 CTO 민승님이었습니다. 16층에 위치한 메인라운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만을 위한 공간이라 거리두기에도 걱정 없네요.

점심을 다 먹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는군요! 그룹장 장혁님과 게임을 합니다. 메인 라운지에는 PC방 솔루션을 사용하는 컴퓨터 10대가 설치돼 있어 최대 5:5로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데요. Iva님은 배틀그라운드 고수

CTO님과 캐주얼한 식사, 그룹장님과 게임! 개발조직 역시 격의 없이 지내는구나 싶었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룹은 달라도 제품본부는 하나: 다함께 해결하는 문화

Pm 1:30 자리로 돌아와 오후 업무를 이어갑니다.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피플펀드 웹에서 서버와 통신하는 API 중, 특정 구간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건데요. 이 문제는 실제 고객이 피플펀드 제품을 만나볼 때에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빠르게 원인을 파악해야만 합니다. 해당 API를 함께 구현한 WebUX그룹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1)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의 출입구이자, 2) 애플리케이션과 개별 기기가 통신할 수 있도록 하며, 3) 다양한 환경에서도 접속을 표준화하는 인터페이스

WebUX그룹 민원님이 바로 자리로 달려와주셨습니다. 30분간 머리를 맞대며 여러 가설을 세우고 시도해보다, API의 Front단과 서버 사이 통신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했어요. 원인을 찾자마자 바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고객은 제가 구현한 부분만 경험하는 게 아니에요. 100명에 가까운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만든 제품을 만나는 건데,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아요. 다행히 우리 회사 제품본부에는 소속 그룹과 상관없이 서로를 돕는 문화가 있습니다.

Backbone그룹 개발자 Iva님

Back-end에서 찾기 어려운 문제를 Front-end 개발자 민원님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네요. 그룹은 달라도 제품본부는 하나군요!

Pm 3:00 이번엔 PM(Product Manager) 영수님과 카카오 알림톡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제품본부의 PM들은 각각 피플펀드 제품의 특정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투자 고객에게 발송되는 카카오 알림톡 API 개선은 PM 영수님이 Backbone그룹 Iva님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알림톡은 각 고객의 상태에 따라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채널인데요. 그밖에 보안 사항 알림에도 유용합니다. 가령, 피플펀드 웹에 로그인을 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알림톡이 발송되게 할 수 있죠.

하지만 수십만명이 넘는 피플펀드 고객의 보안 사항 알림을 사람이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피플펀드는 알림톡 API를 고객 DB와 연동해서 자동으로 메시지가 발송되게 하고 있는데요. 이는 전사적으로 필요한 데이터가 흐르게 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개발자들만 쓸 수 있는 도구는 좋은 도구가 아니에요. Backbone그룹 개발자들은 마케팅, 신용평가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비개발자들이 쉽게 다룰 수 있게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선 작업은 피플펀드 마케터들이 훨씬 쉽게 알림톡 발송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의 일환이에요.

Backbone그룹 개발자 Iva님

Backbone그룹 주간 미팅: Align과정이자 회고이자 스터디

Pm 4:30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그룹원 모두가 모여 미팅을 합니다.

Backbone그룹 주간 미팅은 경영진과 제품본부의 리더십 미팅 직후에 열리는데요. 첫 10분 동안 그룹장 장혁님은 리더십 미팅에서 논의한 사업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전체 사업과 고객 경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공유하는 과정이죠.

다음 15분은 말하고 싶은 의제에 관해 ‘쓰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구성원 모두 협업 툴인 Notion에 한 주간 업무를 하며 느낀 것, 어려웠던 것, 최근 배우고 있는 것들을 적습니다.

15분이 지나면 적어놓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부연하는데요. Iva님은 일주일 동안 계약서 자동 생성 기능을 개발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공유했습니다. 동료들이 모두 Iva님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군요.

차분함 속에 문답이 오갑니다. 모두가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유롭게 발언합니다. 구성원 전부가 존중받는 시간이란 게 절로 느껴지네요.

구성원들의 생각을 그룹장 장혁님이 직접 회의록으로 정리합니다.

한참 논의가 계속되던 중, ‘ 개별로 요청받는 Quick Fix를 어떻게 줄일까’가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공개 채널에 작업 요청을 해야 구성원 전원에게 업무가 공유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개인 메신저로 오는 요청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는 부탁에 약하다”라는 Iva님의 말에 다들 공감하며 웃음 짓습니다. 장혁님은 갑작스러운 요청은 모두 그룹장에게 넘겨달라 덧붙입니다. 팀원을 이해하고 위하는 장혁님의 리더십이 기억에 남는 Backbone그룹 주간 미팅이었습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마인드 셋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까’ 고민하고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에요. 흔히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신규개발, 유지보수, 레거시 코드 개선 업무를 별개의 일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밀도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하면 서로의 일과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모두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거죠.

Backbone그룹장 장혁님

다사다난했던 오늘을 뒤로하고

Pm 6:00 자리를 정돈한 뒤 퇴근합니다.

오늘 하루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잘한 오류 해결부터 더 좋은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노력, 동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까지. 정말 쉴틈 없이 하루를 보낸 듯 합니다. 그래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즐겁게 지식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한국 생활 7년 차, 피플펀드 입사 2년 차인 Iva님은 고국 불가리아를 떠나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도, 피플펀드에 입사해 개발자로 일하기로 마음 먹은 것에도 일말의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매일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피플러들과 함께 중금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행복하기 때문이죠.

늘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Iva님,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edited by Hoonjung, Heechul
photographed by Heechul


Iva님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을 바꾸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