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펀드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고마운 팀원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피플러에게도 종종 아래와 같은 감사의 메시지가 도착하죠.

윤 the blacksmith 승원

KAIST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피플펀드의 대장장이로 거듭난 윤승원 님을 만났습니다.

Q. 학부 및 석사과정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한양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KAIST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이하 NLP) 연구실에 들어가 전산학부 석사M.S., Computer Science과정을 마쳤습니다.

처음 컴퓨터학과에 들어갔는데, 막상 공부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혼자서 무엇이든 만들 수 있으니까 다른 분야보다 가능성도 훨씬 크게 느껴졌어요.

학부를 마치고 들어간 연구실은… 엄청 빡셌습니다. (웃음) NLP는 사람이 정보를 처리하는 것처럼 비정형화된 텍스트에서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고 가공하는 것인데, 정형화된 input을 다루는 컴퓨터는 그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예를 들어, 당시 연구실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텍스트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 분포를 예측하는 일이었는데, 신뢰라는 개념 다루는 것이 정말 어려웠어요.

한편, 당시 제 개인 프로젝트 주제는 유머였어요. SF영화를 보면 위기의 순간에서도 로봇들이 유머를 한마디씩 하잖아요. 그러지만 아직 현실에서는 너무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움직이니까, 상황에 맞게 더 다이나믹하게 말할 수 있다면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석사과정 동안 자연어 데이터 수집에 관한 논문 4편*을 발표했어요. NLP 모델의 성능이 데이터 품질과 양으로 결정되는 추세니까,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의 효율과 데이터의 오류가 모델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
1. Computer Assisted Annotation of Tension Development in TED Talks through Crowdsourcing
2. Nonsense!: Quality Control via Two-Step Reason Selection for Annotating Local Acceptability and Related Attributes in News Editorials
3. A Corpus of Sentence-level Annotations of Local Acceptability with Reasons
4. Automatic Tension Classification from Lecture Show Transcripts

Q. 지금까지 만들었던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학생 때 외주로 작업한 것과 초기 스타트업 개발자로 참여한 것까지 모두 8개의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소개팅 앱부터 티켓 중고거래 플랫폼, 한글 교육 서비스, 협업 문서 툴, 그리고 암호화폐 포털까지… 돌아보니까 정말 다양한 것들을 만들었네요.

사실 또렷한 답이 없는 문제를 붙들고 씨름하던 2년간의 연구실 생활 때문에,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아요. 서비스를 만들 때는 과정이 어찌 되었든 결국 답이 있으니까요. 대학원에서 연구하던 것과 비교하면, 일반 회사에서 구현하는 것들은 꽤 반복적이고 쉽다고 생각해요.

보통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중에 한쪽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깊이를 만드는 식으로 가는데, 저는 동시에 깊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그런 개발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둘 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피플펀드에 합류한 지 벌써 6개월이 흘렀는데, 그동안 어떤 일을 하셨나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어드민을 개선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업무효율뿐 아니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작업이었거든요.

제가 합류했을 당시, 대부분을 수기로 관리해야 하는 어드민 때문에 운영본부의 많은 분이 너무 바쁘고 힘들게 일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매달 2천여 개의 등기부등본을 인터넷등기소에서 발급받으면서 로그인, 주소검색, 주소지 선택, 결제, 다운로드, 업로드, 등본정보기입 등을 팀원들이 모두 수기로 진행했던 거죠. 어드민 개선의 시작은 그러한 단순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집중했어요.

운영만큼이나 정확도와 효율이 중요한 대출심사 쪽도 마찬가지예요. 기존 주택담보대출 심사의 경우, 대출가능여부와 대출조건을 결정할 때 수많은 엑셀 파일에 기재된 조건과 정보를 심사역들이 일일이 보면서 판단하고 있었어요. 이제는 참고하는 정보들을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옮기고 심사 로직을 명확하게 정리한 덕분에 대출가능여부와 대출조건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화면에 나타나죠.

팀원들이 수기로 관리하던 것을 정확한 절차를 만들고 자동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취급액이 훨씬 더 커지더라도 아무도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길 기대해요.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서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면 단순반복업무 때문에 고통받는 팀원들도 없을 테고, 바빠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실행과 그에 따른 가치가 늘어나겠죠?

Q. 피플펀드에서 일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첫 번째는 사람이에요. CTO 민승 님은 사실 컴퓨터 업계에서는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큼 스펙이 좋은 분인데,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곳을 선택하지 않고 스타트업에서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멋졌어요. 언젠가 크게 성공할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임팩트예요. 저는 개발자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늘 해왔거든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피플펀드는 이미 누적취급액이 1조 원을 넘었잖아요. 비은행 여신시장의 규모(약 80조 원)를 생각하면, 앞으로의 임팩트는 당연히 더 클 거로 생각해요.

세 번째는 개인의 기여도와 영향력이 크다는 것. 규모가 큰 회사에 가면 교육을 받거나 작은 모듈을 다루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피플펀드는 훨씬 더 많은 경험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를 금방 맡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하는 일이 사업적인 임팩트로 연결되는 것이 보이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크더라고요.

또 다른 재미를 말하자면, 시스템 로직이 복잡하다는 점. 피플펀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해왔기 때문에 오류 없이 기표, 상환, 정산 과정을 처리하는 게 어렵고 복잡해요. 복잡한 것을 파악/이해하고 로직을 추가하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런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Q. 피플펀드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앞서 제가 피플펀드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에 공감하는 사람이겠죠.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

무엇보다 서비스에 많이 기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피플펀드가 구글처럼 회사 이름이 곧 실력으로 인정받는 곳은 아니지만, 압축적으로 굉장히 많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시중은행 같은 기존 금융회사에서는 개발조직도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피플펀드는 보수적이지 않다는 것도 좋아요. 시스템적으로도 개선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얼마든지 이야기하고 바꿀 수 있거든요. 그냥 시켜서 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 각자의 의견을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일하니까, 각자 목적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조금 다른 요소를 말하자면, 언젠가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훨씬 더 얻을 것이 많을 거예요. 늘 다양한 부서와 함께 이야기하고 협력하면서 일하다 보니까,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내용을 파악하고 직간접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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