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용자에 특화된 유일한 업권, 온투업
모든 업권이 각자의 이유로 중금리 대출 공급에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제도권 금융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입니다.
*온투업 전신인 P2P 금융은 핀테크 혁신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기존에 높은 이자를 부담했던 중저신용 차입자에게 중금리 신용 대출을 제시하며 서민금융의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 (P2P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금융위원회, 2020.01.28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P2P 금융회사는 피플펀드, 8퍼센트, 렌딧으로, 3사는 모두 4~7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고있습니다. 피플펀드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중신용자 비중은 전체의 82%에 달하며, 금리 역시 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간 수준입니다.


중신용자에 특화된 중금리 대출에 시장도 반응했습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P2P 개인신용대출은 시장에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며 5년 만에 약 32배 성장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P2P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775억 원입니다.


P2P 금융의 성장에 금융당국과 정계도 주목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정책 중 하나인 ‘포용적 금융’ 확대에 P2P 금융이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P2P 금융 법제화를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P2P 가이드라인이 처음 나왔던 2016년 이후 3년여 만에 P2P 금융 제정법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제정되었고, 2021년 첫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가 탄생합니다.
중금리 공급 활성화 기대
온투업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중금리 대출의 양적 공급 확대입니다. 기존 P2P 금융은 대출금이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게 조달되는 구조로, 대출 속도와 공급량 증대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투법 이후 대규모 기관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금리 대출 역시 수요에 맞춰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P2P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미국 P2P 금융회사 역시 초창기 투자금은 개인투자자에게서 왔으나,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된 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외 유수 P2P 금융회사의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기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입니다. 이들은 안정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자사의 대출 역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등 IT 발전에 영향받는 금융 산업 미래전망에 관한 연구, 2016, 카이스트

온투업의 핵심 과제, 중신용 리스크 관리
물론 온투업의 성장을 위해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중신용 리스크 관리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 각 업권이 중금리 대출에 소극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결국 리스크와 연결됩니다. 중금리 대출의 리스크가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킨다고 보는 것입니다.

온투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P2P 금융이 비용 구조의 혁신을 통해 금리를 낮춰 중금리 공급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대출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온투업 이후에는 중금리 대출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대안 금융으로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중금리 대출의 리스크는 중신용자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인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장과 소득 증빙이 확실하고 용이한 고신용 고객과 달리, 중신용자는 기존 여신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존 금융권의 기준이 중신용자에게는 변별력이 낮은 변수인 경우가 많아 판단을 더 어렵게 합니다.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이해, IBK 경제연구소, 2016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는 ‘데이터’와 ‘신용평가 기술’입니다. 즉, ‘중신용자의 부족한 신용정보를 대체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이들의 상환 능력과 의지를 판단해줄 수 있는’ 신용평가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온투업은 기존 금융업 대비 데이터 축적 및 분석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온투업자의 대안 평가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