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온투법’)이 시행되고, 이제 피플펀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도권 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해 피플펀드는 어떤 준비를 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피플펀드 법무그룹의 박수정 님과 Growth팀 신효철 님, 그리고 제품본부의 박지원 님, 한섬기 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온투업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피플펀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지원) 온투업 등록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바뀌는 일이기 때문에 관련 없는 조직이 없다. 그와중에도 특히 Growth팀과 법무그룹이 온투업 등록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제품본부는 실제 우리 상품과 서비스 등 시스템을 온투업 등록 기준에 맞게 바꾸고 있다.

(효철) 등록을 위한 서류는 다 준비하여 협회 추진단에 제출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하여 이제 금감원에서 사전검토를 위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정식신청 및 금융위 최종심사를 통해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수정) 최초 법안이 나온 건 수년 전이다. 그때부터 피플펀드는 꾸준히 의견을 제출했고, 자체적으로 내부통제체계와 IT시스템을 금융기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온투업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섬기) 법령은 큰 틀이고 그 아래 시행령과 감독규정 등 세부사항이 있다. 제품본부에서는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이 있을 때마다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8월 27일 0시부터 투자한도를 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온투업 등록 준비 완료,
업계 1위 책임감 막중

Q. 어떤 마음가짐으로 온투업 등록을 준비하고 있나요?

(지원) 제품본부에서는 온투업 등록과 관련된 프로젝트명을 ‘아폴로11’로 명명했다. 온투업 등록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다. 앞으로 법을 준수하며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효철) 지원 님 말에 정말 공감한다. 업계 1위 업체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온투업의 태동에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향후 10년, 20년 동안의 업계 스탠다드가 달라질 것이다.

(수정) 매우 많은 내규가 생기고 업무 과정에서 지킬 것도 많아질 것이다. 없던 것이 생기니까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제도권 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회사라면 당연히 시스템으로 일해야 하니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섬기) 모든 금융회사가 따라 하고 싶을 만큼 우수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훨씬 안전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고 각종 보안솔루션을 사용하기도 편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금융회사 중에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온투업 등록 후에는 피플펀드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대표 금융회사가 될 것이다.

Q. 온투업 등록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효철) 모든 것이 어렵다. (웃음) 새로운 제도권 금융이 탄생하는 것이니 무엇이든 어려운 게 당연하다. 게다가 ‘온투법’은 세계 최초의 P2P법 아닌가. 당국의 규제 안에서 금융 소비자를 위한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관리・감독하에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수정) 등록 기준이 굉장히 높아서 완전히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야 하는 회사는 등록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피플펀드에는 이미 자체적으로 기준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던 것들이 많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부통제기준을 강화해야 하는데, 사실 피플펀드에는 이미 3명의 사내변호사 및 법무그룹을 통해 내부통제체계의 기초가 준비되어 있었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준법감시인 선임도 이미 마쳤다.

세계 최초의 P2P법,
규제 안에서 혁신 추구

Q. 온라인 기반 산업인 만큼 시스템 관련 준비사항도 많을 것 같네요.

(섬기) IT보안에 관한 준비를 넓게 보자면 피플펀드는 창립할 때부터 이미 시작했다. 우리는 금융회사로서 시스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소 조건이 업계 다른 회사들과 달랐다. 예를 들면, 개인정보를 다루려면 기본적으로 망 분리를 하자고 판단해서 (수억 원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그렇게 했다. 자체적으로 기준을 높여온 우리가 보기엔 법에 명시된 내용은 꼭 필요한 것이다.

(지원) 온투업 등록 후에는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투자 고객의 실명인증 절차가 추가된다. 기존의 본인인증과 다르게 신분증 등으로 실명인증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개인신용 포트폴리오’ 상품을 런칭하면서 이미 사용한 기술이다. 완전 새로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

Q. 온투업 등록 후에 무엇이 가장 크게 바뀌나요?

(효철) 온투업 등록은 금융회사의 필수요건을 갖추는 시작점이다. 모든 온투업 등록업체는 준법감시인을 선임해야 하며, 자금세탁방지나 금융실명제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가 부당한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고, 업계를 향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수정) 가장 큰 변화는 *내부통제체계가 매우 강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은 당장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내부통제체계가 강화되면 임직원 개개인의 실수나 일탈로 인해 피해가 생기는 리스크가 줄어들어,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부통제 매우 강화,
부당한 소비자 피해 방지

(섬기) 시스템적으로도 **내부통제기준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전자기기 반입부터 훨씬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 통제될 것이다. 온투업 등록 후에는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맞게 모든 것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 권한을 세분화하는 작업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내부통제체계: 효과적인 내부통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구조, 업무분장 및 승인 절차, 의사소통, 모니터링, 정보시스템 등의 종합적 체계
**내부통제기준: 법령을 준수하고 경영을 건전하게 하며 투자자 및 차입자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의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하여야 할 기준 및 절차

Q. 지금 피플펀드가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수정) 온투업 등록을 시작으로 금융회사로서 합당한 기준을 세우고 지키는 것. 앞으로는 우리의 기준과 비교 대상이 모두 달라질 것이다. 당장은 투자 한도가 줄어들고 여러 제약사항이 생겨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현재 업계 상황을 생각하면 당국의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먼저 우리가 규제 환경에서 잘 운영하다 보면, 법의 취지는 지키되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다시 논의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효철) 온투업 등록을 계기로 새로운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기관투자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피플펀드는 이미 국내외 여러 기관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법에 정확히 명시된 내용이 없어서 투자를 망설이던 기관들도 이제 법적인 근거가 생겼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그 밖에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온투업자로서 시도할 다음 단계의 금융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원) 온투업 등록을 실제로 준비하다 보니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웃음) 특히 법의 세부 사항이 정리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들이 많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하는 작업이 어렵다. 법의 취지에 맞게 해석하고 논리를 구축하여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법무그룹에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핀테크FinTech 기업으로서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새로운 제도권 금융으로서 규제를 기술로 구현하는 레그테크RegTech에도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금융회사로서의 기준 수립,
기관투자 등 새로운 기회 확대

(섬기) 피플펀드의 기존 은행통합형 개인신용대출을 온투업대출로 개편하는 엄청난 작업도 하고 있다. 겉에서 보기엔 거의 바뀌는 것이 없지만, 정산 시스템을 비롯한 뒷단은 거의 모든 게 바뀐다고 봐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기회에 레거시를 많이 정리하고 온투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몇 가지 단일장애점(SPOF: Single Point Of Failure)을 해결하여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Q. 최근 합류한 팀원들도 온투업 등록과 관련이 있나요?

(수정) 온투업 등록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법감시인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자격요건을 갖춘 박민주 변호사를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피플펀드가 제도권 금융에 걸맞은 경영 건전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다.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변호사 또는 공인회계사로서 해당 업무경력이 5년 이상인 경우 등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서 정한 여러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효철) 앞서 말한 것처럼 온투업 등록 후에는 기관투자에 관한 법적 근거가 생기는 만큼 기관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다. 피플펀드는 이미 국내외 top-tier 금융기관 출신의 인재들로 구성된 기관투자그룹을 갖추어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서 근무하던 박예진 님을 영입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선임 및
금융/기술 전문인력 충원

(지원) 피플펀드는 올 상반기에 개발팀을 인수했고, 신임 CTO 강민승 님과 CPO 조준영 님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해왔다. 그 결과, 신정섭 님과 임장혁 님처럼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온투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섬기) 피플펀드는 지난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Data Science를 담당하는 Analytics & Insights 그룹을 신설했고, 온투업 등록 후에는 A&I그룹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 최근에는 NICE평가정보에서 10년 간 다수의 사기방지시스템(FDS) 및 신용평가모델(CSS)를 개발하고, FINDA에서 국내 최초 대출금리비교서비스를 출시한 이재균 님과 권기세, 이상훈 님이 합류했다.

Q. 온투업 등록 후 피플펀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수정) 예를 들어, 주식거래를 할 때 필요한 절차가 있는데 (꽤 복잡하고 번거롭지만) 사용자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규제가 생기면 한동안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분명 훨씬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

(효철) 피플펀드의 투자상품은 곧 새로운 자산군asset class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예전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굉장히 좋은 자산관리 방법이던 시절도 있었다. 아쉽게도 더는 그렇지 않고, 반드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우리가 다루는 투자상품은 통계적으로 분석해 볼 때 주식/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대체투자의 정의에 제대로 부합하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

(섬기) 새로운 자산군asset class라는 것에 매우 동감한다. 앞으로 사람들이 투자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에 우리 상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면 좋겠다. 온투업 등록 후 제도권 금융으로 거듭난다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고 싶다.

(지원) 그동안도 우린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제부터는 새롭게 그려진 트랙 위에서 달리게 됐다. 덕분에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졌고, 다양한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의 시작과 현재가 중금리 시장에서 투자자와 대출자를 잇는 상품과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조금씩 그 영역을 넓히며 모든 투자/대출자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