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피플펀드 김대윤 대표의 인터뷰가 한국일보에 실렸습니다. <“‘AI로 대출 사기 잡아낸다’ 독특한 핀테크 만든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기사에서 김 대표는 피플펀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 피플펀드 서비스의 기술적 원리, 그리고 향후 피플펀드의 사업 방향 등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낮은 대출 금리, 높은 대출 편의성

피플펀드 서비스는 이용방법이 간단하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내려받아 설치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대출 신청을 하면 30초 안에 심사 결과와 대출 가능 한도,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피플펀드에서 대출 조건에 동의한 이용자의 소득 및 신용정보를 KTB신용정보와 나이스신용정보에서 가져와 심사한 뒤 대출을 해준다. “대출액 입금까지 1시간, 길어도 하루 안에 끝나요.”

취급하는 대출상품은 개인들을 위한 중금리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다. “온투업계에서는 신용대출 액수가 월 100억 원 이상 넘은 경우가 없어요. 그런데 피플펀드는 월 250억 원씩 대출을 해주죠.”

대출금리는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10.3%, 주택담보대출은 8~9%다. “제2금융권에서 15%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겨냥해요. 저축은행에서 고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금리를 떨구기 위해 많이 갈아타죠.”

데이터와 AI 통해 고객 신용을 더 정확하게

피플펀드 AI 연구소에서는 신용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자료들과 중복되지 않는 피플펀드만의 위험 요소를 판단하는 독자 자료들도 개발해 분석한다. AI 엔진은 매달 새로운 변수를 적용해 갱신한다. 이 때문에 직원 180명 중 50% 이상이 개발자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앱에 짧게 머물고 대출신청을 하면 위험하다고 봐요. 앱 체류 시간 등은 기존 신용정보사에서 알 수 없는 자료죠. AI가 오판하지 않도록 1,600여 종의 변수들을 조합해 위험 요소를 판단해요.”

위험군 못지않게 AI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안전 대출자를 판단하는 일도 중요하다. “우린 데이터로 고객을 찾아요. 데이터가 제일 정확하니까요.” 요즘은 직장 생활 3년 미만의 20대 직장인들을 위한 신용 평가 모델을 AI 엔진에 적용하고 있다. “20대들은 직장을 자주 옮겨요. 1년 안에 직장을 옮기면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들어요. 자주 이직해도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금융 생활을 하는지 살펴보고 대출해주는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죠.”

상품 이해 높은 법인과 기관의 투자 수요 증가세

대출의 종잣돈 역할을 하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투자 수익률은 연 평균 7%입니다. 1년간 1,000만 원 투자하면 70만 원 벌죠. 투자 수익은 매달 나눠서 줘요. 수익률을 높이면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높일 수 없어요.”

최근에는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한다. “10억 원 이상 유휴 자금을 갖고 있는 법인들이 주로 투자하죠. 4년 이상 장기투자여서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들이 참여해요.”

국내 금융기관들이 투자하고 싶어 김 대표를 찾아오기도 한다. “제2금융권 중 7개사와 논의 중이고 이 가운데 4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온투업법에 국내 금융기관도 투자할 수 있다고 돼있으나 관련법이 충돌하면 해석이 필요하다고 단서가 붙어 있어요. 국내 금융기관들이 온투업에 뛰어들면 이자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떨어져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죠.”

기술 기반의 대출 상품 개발 확대 계획

앞으로 그는 아파트를 담보로 삼는 마이너스 대출 통장 같은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아파트 가진 사람이 한 번 심사를 받고 앱을 통해 마이너스 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소액 대출 상품을 하반기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27개 서류를 앱으로 제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최종 등기마저 비대면 처리하기 위해 개발 중이죠.”

독특하게 대출을 다른 금융기관에 연결해 주는 대출중개 사업도 조만간 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출중개는 직접 개발한 AI 신용평가 모델로 신용등급을 평가한 뒤 비은행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69개 저축은행 중 3분의 1가량이 신용평가 모델이 없어서 개인신용대출을 하지 못해요. 이들에게 1%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김 대표가 지향하는 것은 여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독형 금융서비스 플랫폼(LaaS)이 되는 것이다. “비은행권 저축은행들을 이기고 대출을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효율적으로 대출을 중개하는 여신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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