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terview_ 임지아 (29, 데이터 애널리스트)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임지아입니다.

현재 에너지 분야 외국계 회사에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어요. 보통 에너지라고 하면 공급 쪽을 많이 생각하는데 저희는 수요와 관련된 일을 해요.

기본적으로 고객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관리하고 소비패턴 등을 통해서 전체 에너지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양을 전력거래소에 등록하면 약정된 만큼의 금액을 받는 거죠. 특정 시간대나 전력 예비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더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기도 해요. 공장에서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생산 설비나 일정을 조절하거나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는 거죠.

사실 첫 직장은 은행이었는데 회사 문화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어요. 한 2년 정도 일했는데 금융 분야가 저와 잘 안 맞는다고 느껴서 이직을 했죠. 지금 회사는 정말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에너지는 기간산업이니까 존속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도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해요. 또 신생 사업이다 보니 재미있고 새롭게 배울 것도 많죠.

엄마에게 책을 선물 받았어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엄마가 ‘부자언니’라는 책을 선물해주셨어요. 그 책을 읽은 후에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죠. 재테크라고 말하면 뭔가 거창해 보이긴 하지만, 돈을 아끼고 모으는 건 어차피 해야 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하다 보니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직 주변 친구들은 재테크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집을 사는 것부터 노후준비까지 월급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잖아요. 언제든지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사업도 해보고 싶고, 모든 것이 열려있지만 지금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죠.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회사를 취미로 다니고 싶어요. (웃음)

지금은 주식에 20% 정도, P2P투자에는 10% 정도, 나머지는 펀드랑 적금에 넣고 있어요. 주식 비중을 그렇게 늘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하다보니점점 늘어났어요. 하지만 주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보니 계속 봐야하는게 귀찮더라고요. 물론 수익을 볼 때는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요. 적금비중이 제일 큰 이유는 안정성인데 이율이 너무 낮죠. 사실 그래서 저는 적금의 대안으로 P2P를 봤어요. 적금보다 기간은 짧고 이율은 좋으니까.

처음에는 진짜 소액으로 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는 언니의 SNS를 통해 P2P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여러 회사를 찾아보고 그중에 피플펀드를 선택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어요. 먼저 디자인이 제일 깔끔하고 편해 보였고, 또 개인채권은 아무래도 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는데 피플펀드는 담보채권 위주더라고요.

시작할 때는 괜찮을까 싶어서 진짜 소액으로 투자했어요. 하다 보니 점차 금액을 키우게 됐죠.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최근에 투자했던 ‘공간 재생 프로젝트(연희동 지하실)’에요. 제가 연대를 나와서 그 지역을 알거든요. 프로젝트 취지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버려진 공간을 살리면 학생들에게도 좋겠다 싶어서 투자를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했어요.

제 얘기를 듣고 직접 투자한 친구가 있는데, 이게 뭐냐고 묻길래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줬죠. “정말 심플하게 말하면 내 돈을 빌려주는 건데 플랫폼을 끼고 거기서 채권을 구성해서 돈을 빌려주는 거야. 자세한 건 들어가서 한 번 봐.”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싶어요. 제 기준으론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좋거든요. 하지만 적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진 않으니까 적극적으로 권하긴 어렵더라고요.

아 참, 2개월짜리 상품이 생겨서 되게 좋았어요. 사실 지난달에 보너스를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개인신용 디딤돌’에 투자했어요. 2개월짜리니까 예금식으로 짧게 넣으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건물주 그리고 우주여행의 꿈.

저는 건물주가 되고 싶어요.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기적인 임대 소득을 얻고 싶거든요.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혹시 회사를 다니지 않을 때에도 임대 소득이 있다면 생활이 더 안정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임대 소득이 있다면) 조금 더 넉넉하게 살 수 있겠죠.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맞닿아 있는데 (임대 소득을 갖고 싶은 이유는) 노후에 대한 걱정 때문이기도 해요. 나중에 연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친구들과도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5~6층짜리 건물을 지어서 게스트하우스를 하자고 했어요. 1층에는 카페를 열고 맨 위층엔 우리가 살자.

또 얼마 전 제가 참여하고 있는 재테크 소모임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그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는 ‘우주여행’이라는 답을 했었거든요. 대학생 때부터 2040년 정도가 되면 민간인 우주여행을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기가 오면꼭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왔어요. 어차피 그렇게 멀리는 못 가겠지만 지구를 제 눈으로 보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건강은 둘째치고 돈이 필요하잖아요.

‘우주여행’은 말하자면 내가 하고 싶은 것, 돈이 충분히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의 대표적인 예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다면좋겠어요. 그런 것들이 스스로 (재테크를 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인 것 같아요.

돈, 건강 걱정 없이 120살까지.

회사 업무시간을 제외하면 운동과 재테크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운동은 원래 수영을 했는데, 최근에는 발레피트니스도 하고 있어요. 엄마가 운동을 하길 바랐는데 발레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하셔서 시작했죠. 이제 4개월 정도 됐는데, 정적인 운동 같았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전문가들의 동작을 보면 그냥 서있는 것 같아도 하나하나 굉장히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이었어요.

또 재테크와 운동을 제외하고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일은 여행이에요. 분기당 한 번씩 가려고 하는데, 일 년에 못해도 두세 번씩은 가는 것 같아요. 요새는짧은 휴가, 짧은 비행을 더 선호해서 멀리는 잘 안 가요.

결국 나중에 돈 걱정, 건강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다 녹아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우리는 정말 120살까지 살겠다’ 말했었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시대를 대비하는 거죠.


총 투자 원금: 16,000,000 원
총 투자 횟수: 22 회
예상 총 수익 (세후): 400,182 원


자산을 키우는 투자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