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펀드에서 커리어의 ‘시작’을 결심한 이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어떤 매력에 이끌려 이곳을 선택한 걸까요? 저마다의 시간을 각기 다른 경험으로 채운, 3명의 피플러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이전 편 바로가기 ️[인턴에서 피플러로 ①] 우리가 피플펀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유
“Key Player로 일할 수 있는 기회”

Capital Market Group 김병현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 한국수출입은행 인턴 |
안녕하세요 병현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캐피탈마켓그룹의 김병현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피플펀드에 합류해 3개월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올해 3월 정식으로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캐피탈마켓그룹에서 자산모니터링보고서를 위한 데이터 추출이나 관리 작업, 자동화 업무를 맡아 하고 있습니다.
직전에 금융공기업에서 8개월 인턴 생활을 하셨다고요. 다음 행보로 스타트업을 택한 건 독특하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공기업과 스타트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금융업이라는 점에선 본질적으로 같다 할 수 있겠죠.
원래부터 금융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 보니, 관련 지식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금융의 보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폭넓게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때, 피플펀드가 눈에 들어왔어요. 핀테크, 그중에서도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은 새롭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분야이다 보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망설임 없이 지원했죠.
이전의 인턴 경험과 피플펀드에서의 인턴 경험을 비교해 본다면요?
둘 다 ‘서포터’ 역할에서 인턴 경험을 했는데요. 차이를 두자면, 그 방식이 ‘보조’냐 ‘협업’이냐에서 오는 것 같아요.
이전의 경험은 선배의 업무를 보조하는 느낌에 가까웠어요. 서류를 정리하고,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리서치하고,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식이였죠. 그 과정에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지만, 협업이라기 보다는 선배들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플펀드에서도 같은 서포터 포지션에 있지만, 체감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키 플레이어’로서 협업하며 일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령 데이터 추출 업무를 할 땐, 단순히 이미 있는 로직에 데이터를 넣어서 산출해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인 데이터를 뽑을 수 있을지’ 등 로직 자체를 연구하는 식인데요. 보다 고차원적이고 전략적인 고민이 동반되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 메이킹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차이로는 시스템의 유무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 큰 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큰 기업엔 이미 엄청난 시간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이 있고, 직원들은 그 중 특정 파트를 담당하곤 하잖아요. 업무를 진행할 때도 이미 매뉴얼화된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고요.
반면 피플펀드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제로 베이스에서 열심히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구성원 간 협업을 통해 조직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완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의 미비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분명 계신데요.
성향에 따라 나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내 스타일에 맞게 업무를 진행하고 싶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즐겁게 다가올 수 있겠죠.
금광에서 금 캐기, 강물에서 사금 캐기
사람마다 원하는 업무 환경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금광에서 금을 캐고 싶어 한다면, 누군가는 강물 속에서 사금을 캐고 싶어 하는 거죠. 저는 후자에 가깝더라고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자잘하게 있는 사금을 모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 경험 자체가 재밌었어요. 쉽고 편한 길은 아닐지라도, 즐거우니까요!
이쯤에서 또 사람에 대한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빈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말 좋잖아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굉장히 격려해주시고, 서포트해주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덕분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마음껏 제안해도 되겠다’ 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죠. 다시 사금으로 돌아가서.. (웃음) 만약 우리가 사금을 모을 때 체를 쓰는데, 나는 체가 싫으면? 피플펀드는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쉽게 의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꼈어요. 그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오며 가며 보면, 병현님이 참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잘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제가 그럴 줄 몰랐어요. 소심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웃음) 요즘은 많이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업무를 할 때,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제안하고 시도해 보는 편이에요.
얼마 전엔 그룹 내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봇을 만들기도 했어요. 이전까지는 고객사에 오퍼 메일을 보낼 때, 수기로 내용을 복사 – 붙여넣기 한 뒤 파일을 첨부해 보내는 식이었는데요. 그때 고객사에 맞게 메일 내용을 바꾸지 않는 등 실수가 발생할 수 있었죠. ‘자동화해서 업무 효율을 높여보자’는 생각으로 고객사에 맞춰 메일을 제작해 보내는 봇을 제작했어요.
완성해서 팀원분들께 설명드리고, 업무에 활용하게 되었을 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실수도 줄이고, 업무에 드는 리소스도 줄여 효율이 상승할 수 있었죠. 누군가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를 느껴 한 일이란 점에서, 앞서 말한 플레이 메이킹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스스로 조직에서의 역할을 만들어 내며, 만족스러운 인턴 기간을 보내신 것 같아요. 전환 제의를 받고는 어떤 생각들을 하셨나요?
체험형 인턴으로 합류했는데 감사하게도 전환 제의를 받게 됐어요. 좋은 기회였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따라왔죠. 아직은 ‘피플펀드’라는 이름이 대출이나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께만 한정적으로 알려진 상황이잖아요. ‘이곳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얼마나 일할 수 있을까’, ‘이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일 것이며, 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이 이어졌죠.
복잡한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정식 합류를 확정 지은 건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에서였어요. 여러 말 필요 없이 피플펀드가 좋고,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심으로 즐거웠고,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폭탄을 해체하는 쾌감
시스템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한다는 게 늘 쉽지만은 않아요. 언제나 새로운 변수들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지뢰나 폭탄을 해체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것들을 해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하게 되었을 때의 느낌은 그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아요. 상상을 초월하는 쾌감이 느껴지거든요.
앞으로도 조직의 앞길을 막는 지뢰나 폭탄을 해체하며 키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하고 싶은데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있음으로써 캐피탈마켓그룹이 딜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반복되는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다른 그룹과의 소통도 담당하면서 그룹이 좋은 딜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좋은 쪽으로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서포터의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즐기며 일할 수 있었어요”

Client Group – iOS Team 김규리 – 하나고등학교 졸업 – 한양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
안녕하세요 규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클라이언트그룹의 iOS 개발자 김규리입니다. 피플펀드에는 작년 6월에 합류해 6개월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지난 12월에 정식으로 합류했어요. 다 합치면 거의 1년 정도 되었네요.
피플펀드와 처음 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게.. 조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작년 6월, 한창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였어요.
정보를 얻기 위해 참여한 학교 행사에서 졸업생 고문으로 온 iOS 개발자 영수님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말하는 모습만 봐도 똑똑한 사람이고 좋은 개발자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더 깊은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행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을 드렸어요. ‘같은 동아리 후배인데, 취업 계획을 피드백해 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라도 좋으니 찾아가겠다. 조금만 시간을 내주시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당돌했네요. 감사하게도 영수님께서는 몇 번 튕기다가 받아주셨어요. (웃음)
그동안 해 온 활동들을 포트폴리오 10장으로 정리해 열심히 설명드렸는데, 사실 당시에는 정말 신랄하게 비판받았어요. 제가 학부 때 창업을 했어서 개발 관련 활동은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럼에도 그 열정만은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할 정도로 간절하구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요. 당시 공석이던 피플펀드 iOS 개발자 인턴에 지원해 보라고 제안해주셨고, 그 후 정식 프로세스를 거쳐 인턴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안을 주신 건 주신 거고, 지원하고 합류하는 건 또 다른 얘기잖아요. 어떤 점에 끌리신 거예요?
사실 피플펀드에만 지원한 건 아니고.. 다른 곳에도 많이 지원했었죠. (웃음) 합격도 여러 군데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에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우선 대기업 인턴은 학교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규모가 크다 보니 주어진 과제에서 상위 점수를 받은 사람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식이잖아요. 그건 학교에서 과제를 해결하고 점수를 받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반대로 중소기업 인턴은 개발팀 자체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아 토이 프로젝트 수준만 경험할 수 있는 구조인 곳이 많았고요.
피플펀드는 딱 그 중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개발조직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실무에 투입되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막상 합류하니 어땠어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나요?
개발자로서 가져야 하는 실무 능력이 있다면, 기초부터 근육이 탄탄하게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보통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실무에 바로 투입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피플펀드는 그런 프로그램이 따로 없는 대신 사수가 옆에서 정말 꼼꼼히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셨어요. 큰 행운이었죠.

무엇보다도 좋은 개발자의 좋은 개발 습관을 옆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어요. 코드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자세를 갖게 됐거든요. 금융회사에서는 어떤 사소한 결점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잖아요. 얼마나 오류 없게 개발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테스트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까지 예측해야 하는지, 코드를 대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코딩하는 단계에선 절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죠.
저는 지금 탄탄한 성을 쌓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 진행을 모래성 쌓기로 비유한다면, 그동안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모래 한 줌을 들어서 머리에 팍! 뿌리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남긴 하는데, 뚜렷한 목적이 없다 보니 어딘가 흩어져 있고 쌓이지는 않는 듯한? (웃음) 그런데 피플펀드에서 일하며 느꼈던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래를 정성스레 다지고 두들겨 가며 탄탄한 성을 쌓아 올리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정성스럽고 꼼꼼한 노력들, 이런 것들이 모여 언젠가 하나의 멋진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모두 하나 되어 좋은 제품을 위해 일하고 있죠. 그럼에도 당연히 힘들 때도 있겠지요?
몸은 힘들지라도 정신은 행복해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웃음) 저는 일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제가 정말 바쁠 때 합류했어요. 큰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들어와서 굉장히 바쁘고, 중요한 업무들이 밀려들어 왔죠. 정신없이 배우며 일했는데.. 놀랍게도 너무 재밌는 거예요! (웃음) 밥만 먹고 하루 종일 코딩만 했는데도 즐거웠어요.
아무리 그래도 함께 일하는 분들이 막 고통받고 힘들어하시면 저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텐션이 너무 높고 음악까지 틀어놓으면서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였어요. 누가 봐도 너무 행복해하는 게 보이니까, 덩달아 저도 진심으로 개발이 재밌어진 것 같아요.
조직이 젊다 보니까 느껴지는 장점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룹장이라고 해도, 사수라고 해도, 굉장히 친밀하죠. 서로 존중하면서도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함께 나눌 수 있고, 같이 맞춰가고, 이런 것들이 즐겁게 일하는 데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인턴을 거쳐 피플러가 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피플러,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제가 중시하는 가치관이 하나 있는데요. 무엇을 하든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 비해 가장 많이 배워가고 싶다는 거예요. 인턴 시절에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집에 좀 가라! 인턴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였어요. (웃음) 그때 제가 열심히 했던 이유는 딱 하나, 이 사람들의 텐션을 함께 따라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인턴이라고 해도 이 팀의 일원인데, 이들의 텐션만큼 올라가서 일을 해봐야 그게 진짜 실무 경험을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겉핥기식으로 일 조금 해보자고 이곳을 택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한계 없는 성장
정식으로 합류한 이상, 더 많이 배워 더 크게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또 드는데요. (웃음) 우선 저는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고 싶지 않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코드를 짤 때 내가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를 국한해두지 않고, 시야를 넓게 둔 채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기술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더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인턴 때와 비교해서 점점 더 요청받는 업무나 피드백들이 심화되어가는 게 느껴져요. 예전에는 국소적으로 코드 자체에 대해서만 봤다면, 이제는 프로젝트 단위에서 전체적인 부분까지 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렵기는 하지만,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피플펀드와 함께하면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겠죠.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까지 할 수 있다니!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edited by Hoonjung
photographed by Hyunki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