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큰 문제 중의 하나는 해결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사람. 그 꿈을 위해 금융과 법을 공부한 사람. 피플펀드 구조화금융팀의 신효철 님을 만났습니다.

금융 DNA 타고난 사람.

대학생 때 미국 공인회계사 준비를 하면서 들었던 재무관리 수업을 통해 금융을 처음 접하고, 굉장히 흥미를 느꼈어요. 무엇보다 다른 일에 비해 숫자로 분명하게 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그리고 조금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외면적인 부분에도 큰 매력을 느꼈어요.

또한 금융은 다른 일들과 달리 개인의 역량에 따라 지름길Shortcut이 존재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조업의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잖아요. 하지만 금융은 누군가 이틀 동안 할 일을 하루에, 10년 걸릴 일을 1년 만에 해낼 수 있어요. 개인으로든 회사로서든, 그런 기회가 있다는 점에 특히 끌렸어요.

제가 인생책 중 하나로 꼽는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도 대학교 수업을 통해 만났어요. 사실 그 수업은 수강할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선수과목이 있는 고급과정이어서 어렵기도 했고요. 그냥 들어나 보자는 맘으로 첫 수업에 들어갔는데, 한 시간 만에 완전 반해버린 거죠. 이후 그 책은 수업뿐 아니라 학회에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거의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었어요. 아마 제 직업적 정체성은 그 시절에 결정된 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금융 공부를 하다 보니 금융공학이라는 것에 관심이 닿아,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부 대신 금융공학을 사용하는 일을 하기로 했고, 학부 졸업 후에 글로벌 투자은행에 입사했죠.

피플inside: 신효철

투자은행 그리고 로스쿨.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꽤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고 기관에 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당시에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던 원자재 구조화상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동종업계 지인들에게 ‘그 Deal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을 만큼 기발한 구조의 상품이었어요. 당시 회사에서 그해의 Key Deal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당시 두 가지 역할을 맡았는데, 먼저 구조 개발에 필요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내면서 상품의 구조를 짰어요. 또 과거 금융시장 10년 치 자료를 바탕으로 Back Testing이라 불리는 시뮬레이션을 하여, 상품을 검증하고 투자자를 설득하는 자료를 만들었죠. 매번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그 매력을 시장 상황에 맞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재밌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퇴사한 후, 돌연 로스쿨에 진학했어요. 제 이력을 들으면 모두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큰 이유는 없었고 다소 충동적이었어요. 원래 공부를 좋아하기도 했고,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던 미련이 남았던 것도 같아요. 다만 법도 공부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것이 금융이라면, 법은 그 사회의 기반이니까요.

막상 로스쿨을 시작할 땐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수학은 어떤 공식을 배우면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내가 아는 문제라면 답이 바로 나오잖아요. 법은 하나를 알아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법 전체에 관한 넓은 이해를 통해 하나의 문제를 자세히 살펴봐야 답을 낼 수 있더라고요. 100가지를 공부해도 도중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와 같으니까, 굉장히 지난한 과정이었죠.

피플inside: 신효철

다시새로운 도전의 시작.

로스쿨 졸업 후에는 M&A와 대체투자를 자문하는 회사에 합류했는데, 새로운 도전과 확실한 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내가 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고민한 끝에 결국 피플펀드를 선택했죠. 사실 친한 친구가 창립멤버 중의 한 명이어서, 피플펀드의 존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회사 이름부터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이라는 방향성까지 모두 마음에 들어서 늘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에, 소위 말해 적재적시의 기회가 찾아와 구조화금융팀에 합류했죠.

피플펀드에 들어와 보니, 여러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용케도 많이 모았단 생각이 들 만큼. (웃음) 특히 피플펀드에는 개발자분들은 물론 컨설팅펌에서 근무한 분들도 많은데, 저는 금융 분야 중에서도 전략과 다소 먼 부서에서 근무했던 터라, 저와 다른 관점을 가진 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요.

피플펀드에 합류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개인신용대출이에요. 전부터 투자 대상으로서 개인신용대출이 매력적인 자산군Asset Class이라는 생각을 쭉 했거든요. 대체투자라고 말하는 상품들이 시장에 많은데, 저는 대체투자의 정의나 필요성에 굉장히 잘 부합하는 것이 개인신용대출이라고 봐요. 그래서 개인신용대출을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업계에서 독보적인 상품을 가진 피플펀드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피플inside: 신효철

고객 맞춤형 투자구조화상품.

구조화상품은 제각각 구조와 방식 등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통칭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구조화상품에 매력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건데,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이죠.

피플펀드는 현재 투자자의 니즈를 두 가지로 분리하여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선순위, 수익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후순위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결국 안정과 수익이라는 투자자의 니즈는 어느 정도 Trade-off 관계니까요. 물론 앞으로는 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보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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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 우리 업계에서 구조화상품이라 부를 만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피플펀드를 비롯해 극소수라고 봐요. 그 부분이 어찌 보면 놀랍기도 하고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지기도 하죠. 전체 산업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되어야 하니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개인신용대출이 굉장히 가능성 높은 자산군Asset Class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신용대출이 투자 대상으로 등장한 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죠. 원래 은행만 취급할 수 있었으니까. 따라서 구조화상품 개념을 차치하더라도, 개인이든 기관이든 여전히 개인신용대출에 투자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할 일은 개인신용대출에 투자하는 매력을 알리는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쉽지는 않을 거예요. 일반적으로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하는 요인을 바꿔야 하니까요. 예를 들어, 주식이든 채권이든 투자할 때 수익률과 리스크, 두 가지를 보잖아요. 한편, 개인신용대출은 기존 틀로 단순하게 평가하기엔 잘 드러나지 않는 장점들이 많거든요. 그것들을 먼저 검증하고 알리면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피플inside: 신효철

미래의 일상을 꿈꾸는 개척자.

구조화금융팀은 대출과 투자, 양쪽 모두에 관여하고 있어요. 양쪽 끝에서 끝까지 연결된 흐름 속에서, 모든 요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A부터 Z까지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니까 대응하는 게 정말 까다롭죠.

그래도 피플펀드에 들어오기 전에는 조금 막연했던 것들이, 직접 일을 하면서 보니까 조금씩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앞서 계속 말했던 개인신용대출 역시 뜯어볼수록 매력적이어서, 잘 만들고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이제 조금씩 주목받는 시장이지만, 언젠가는 피플펀드와 제가 이 시장을 열고 성장시킨 회사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때는 아직 생소한 이 시장이 대중적으로 많이 커져서 너무나 일상적인 것이 되면 좋겠어요. 마치 갑자기 등장한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꾸고 이제는 수많은 이들의 일상이 된 것처럼 말이죠.

우리가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상품의 매력을 알리고, 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그것에 맞춰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해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우리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다양한 이유를 파악하고 그것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거죠. 이미 (창의적인 방법과 관련된) 몇 가지 아이디어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그런 것들을 조금씩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피플inside: 신효철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

나 자신과 인간, 그리고 사회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는 것. 삶이란 그러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제 인생 목표는 ‘죽기 전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큰 문제 중의 하나는 해결하는 것’이고, 제 삶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방법도 찾아야겠죠. 금융과 법을 공부한 게 그 두 가지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요.

저에게 피플펀드는 제가 처음 금융을 접했을 때의 짜릿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재무제표만 봐도 손끝이 찌릿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웃음) 기존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대출과 투자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저에게 피플펀드는 그때의 즐거움을 다시 선사하는 곳이에요.

우리가 가는 길은 기존의 그 무엇도 기준이 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에요. 그래서 저는 피플펀드에서 앞으로 내가 해결할 문제에 관한, 나의 인생 목표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습니다. 가능하리라 믿고 있어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