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투자로 주목받으며 성장하는 P2P 금융
한국은행은 ’19년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하며 본격적인 최저금리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수익의 P2P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필연적으로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균 2%인 은행 예·적금상품의 금리보다 최고 10%(자사 기준)를 상회하는 P2P 투자수익률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P2P 금융은 최근 법제화에 성공하며 제도권 금융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 P2P 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16년 말 4,682억 원 수준에서 ‘19년 11월 말 기준 5조 5,800억 원 수준으로 지난 3년 새 약 12배가량 성장하였습니다. (한국 P2P금융협회 기준)
또한 이러한 시장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중수익 P2P 투자 플랫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18년 말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P2P 업체만 191개입니다.

성공적인 P2P 투자를 위해 옥석 가리기 필요
P2P 금융 업계 종사자로서 P2P 금융이 많은 분께 관심을 받아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의 부작용도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말에 발생한 일부 업체들의 사기 대출, 횡령 등 옳지 못한 방식의 회사 운영은 P2P 투자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성숙한 시장을 형성 중인 P2P 업계에는 새로운 금융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혁신가도 있지만, 일부 그릇된 의도를 가지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례도 종종 발견됩니다.
P2P 업계는 이러한 문제들이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대형 P2P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 강화 등 자정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P2P 금융이 법제화됨으로써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됩니다. 이를 통해 P2P 금융 시장은 내부 통제 규정 및 심사 기준을 갖춘 우량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플펀드 역시 이런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컴플라이언스 강화, 전문 심사역 채용 등 내부적인 노력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P2P 금융 법제화에 앞장서며 소비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믿을 수 있는 P2P 투자처 선별’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입니다. 따라서 업계의 노력과 별개로 소비자 역시 좋은 회사와 상품을 고르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까다로운 소비자의 안목은 개인적인 투자 성취는 물론 시장 건전성을 더욱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P2P 투자 상품을 고르는 기준? 수익률보다 리스크 평가 역량!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떤 요소와 기준으로 P2P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투자 예상 수익률을 떠올리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반드시 인지하셔야 할 것은, 대개 투자의 예상 수익률은 직접적으로 투자의 위험도와 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즉, 기대 수익이 높을수록 손실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고려할 때 수익률과 함께 원금 손실 리스크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P2P 투자 상품의 리스크를 판단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투자자가 상품의 근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해당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기초자산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2P 투자상품은 개인신용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대출’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차주의 상환 능력 및 담보물의 담보성 등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판단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P2P 플랫폼 투자에서 차주 및 담보물에 대한 무척이나 제한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고려하면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라도 리스크를 판단하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면 투자 상품의 리스크가 보인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가 투자 상품의 리스크를 파악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P2P 플랫폼은 단순히 대출과 투자를 중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자를 대신하여 각 P2P 투자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고 있죠.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실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군의 track record를 통해 P2P 플랫폼의 상품별 리스크 관리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스크 평가 역량, 통합 연체율만 보면 안 되는 이유
꽤 많은 P2P 개인투자자가 원금 손실 리스크를 업체별 통합/단일 지표인 통합 연체율로 단순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통합 연체율 하나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먼저 첫 번째 이유는 업체별 ‘통합’ 지표는 업체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줄 수는 있으나, 투자 상품군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P2P 금융회사는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상품이 매우 다양하고, 그 상품의 취급 비중 역시 상이합니다. 그런데 통합 지표만으로 상품별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통합 지표는 ‘상품군’에 대한 투자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의 ‘단일’ 지표는 업체가 투자 상품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체율은 전체 대출 잔액 중에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 잔액 비중은 파악할 수 있으나, 만약 업체가 매각을 진행했다면 연체율에는 매각된 채권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투자자가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연체율이라는 단일 지표만 확인했다면 이 부분은 간과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겠죠. (자세한 설명은 2편을 참고해주세요)
따라서 투자자는 번거롭더라도 업체의 종합적인 현황뿐만 아니라, 투자를 고려하는 ‘상품군’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P2P 금융회사의 공시 지표를 이해하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든 P2P 금융회사는 매달 통합 연체율뿐만 아니라 상품별로 실적 지표들을 공시하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상품별 실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공시지표에서 무엇을 보고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P2P 투자 지표, 제대로 활용하기-투자자의 정석 (2)’ 에서 더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