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출근합시다”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하며 보내는 우리는 종종 다른 이가 일하는 모습이 궁금합니다. 잡플래닛 리뷰를 찾아보기도, 현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백문이 불여일견!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터 속 하루를 쫓아가 보는 것이 아닐까요?
피플러의 ‘아무튼 출근’을 통해 소비자금융그룹 마케터 이동현님을 만나봤습니다. 매일 새벽 5시 하루를 여는 동현님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요? 시시각각 변하는 마케팅 지표 속 항해사, 그로스 마케터 동현님과 같이 출근합시다!
새벽 5시 러닝으로 몸을, 명상으로 마음을 깨우기

5:00) 그로스 마케터 동현님은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동현님은 밤 10시에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2년째 실천 중인데요. 러닝 후에는 20분간 명상을 하며, 매일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 설정 – 업무 배분 – 주요 안건 기획 순으로 생각을 정리합니다. 남은 시간에는 책을 읽기도 하고요.

08:20) 걸어서 출근합니다.
동현님은 피플펀드 조인 이전, 벤처 투자사가 투자한 회사 3곳에 대해 마케팅 성과를 개선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여러 산업/기업의 마케팅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고, 피플펀드에는 유니콘이 될 회사에서 더욱 성장하고 싶어 합류를 결심하셨다고 해요.
출근 직후 – 시시각각 변하는 마케팅 지표 관찰

09:00) 출근 직후 매일 아침 주요 채널(카카오톡, 네이버, GDN – Google Display Network 등)지표를 점검합니다. 마케터로서 *그로스 해킹을 하는 동현님은 지표를 보고 광고 소재와 이를 표현한 카피, 이미지가 월/주단위 *KPI 달성에 부합하는지 판단합니다.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의한 핵심지표를 바탕으로 반복적 실험을 통해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방법론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 핵심성과지표 | |

09:30) 이어진 오전 회의에서는 팀원들과 주요 사안을 빠르게 브리핑합니다.
전일 성과 지표 점검 중 각각이 맡은 채널에서 발견한 특이사항을 공유합니다. 지표 감소나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안되는 소재는 끄거나 줄이고, 잘되는 소재에 보다 집중”합니다.
마케팅 TF 데일리 미팅 – ‘왜?’에 집중하는 전략적 의사결정

10:30) 오전 회의 후 마케팅 TF 미팅에 참여합니다.
마케팅 TF에서는 경영진, 디자이너, 각 채널별 마케터가 참여하여 월 단위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주 단위, 필요한 경우에는 일 단위로 사안을 공유하고 결정합니다. 마케팅에는 적지 않은 예산 투입과 부서별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TF에서는 경영진과 실무진이 함께 하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과 실행을 할 수 있죠.
이러한 마케팅 의사결정에는 항상 가설 수립과 실험이 전제됩니다. 그 과정에는 *CPC, CPA 등 마케팅 지표가 활용됩니다.
*CPC(Cost Per Click) – 광고 콘텐츠가 보여진 횟수 대비 클릭된 숫자 비율 *CPA(Cost per Acition) – 광고주가 원하는 행동 1회마다 나가는 광고 비용 |
피플펀드 마케터들은 특정 지표가 좋거나 나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서로 되물어보고, 분석 기준들(카피, 색상, 이미지, 배치, 시기, 외부 사건 등)을 적용해 가설을 세워봅니다. 주-일 단위 실험에서 각 요소를 하나씩 달리 적용해서 결과를 확인해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광고 클릭 고객이 유입되는 랜딩 페이지의 요소 배치는 철저한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의 산물입니다.


피플펀드는 100% 비대면으로 모든 영업을 수행하므로, 이러한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 놀라운 점은 회의와 피드백을 포함한 모든 정보 공유가 불과 1시간 안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동료들이 서로 긴밀하게 얼라인align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 시간은 내 맘대로

12:00) 오전 업무를 끝내고, 점심시간입니다.
동현님은 마케터 동료들과 함께 점심 먹기를 좋아한다고 해요. 피플펀드는 점심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각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되는데요. 또한 개인별로 매일 1만원의 중식비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식사 후 동료 마케터 기현님이 커피를 쏘셨어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아 ‘팀원 모두가 협업 뿐 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참 끈끈하구나’ 싶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MBTI 맞춰보기를 했는데요. 기현님은 외향적이고 직관형인 ‘ENFP’였습니다. ENFP답게(?)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로서 광고 소재를 찾고 카피 쓰는 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광고 소재 개발 전략 미팅 – “결국 마케팅은 소재다”

14:00) 기현님의 발제로 좋은 광고 소재를 위한 미팅을 시작합니다. 두 분이 밝힌 피플펀드 마케팅의 대략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소재 구상 및 선별 → 카피라이팅 & 디자인 작업 → 준법감시인 심사필 발급 → 광고 매체 선택 → Live(퍼블리싱) |
결국 마케팅의 출발은 광고 소재 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재가 중요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소재가 있어야 그것을 카피로, 이미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 광고에서는 ‘연수익률 10%’, ‘투자지원금 1만원’ 등이 광고 소재가 됩니다. 처음에는 무엇이 좋은 소재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먼저 소재를 골라 카피로 쓰고, 간단한 배너로 만들어 노출 수 대비 클릭률(CPC) 실험을 합니다. 해당 광고가 목표한 클릭률 n%에 도달하면, 추가적인 실험을 해봅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 리소스를 투입해 이미지 광고를 만들면 클릭률(CPC) 향상이 있는지, 기대한 사용자 행동(이자율 조회 등)으로도 이어지는지 관찰해봅니다.

모든 소재와 카피를 바로 디자이너 리소스가 필요한 광고 이미지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디자이너 리소스는 소중한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케팅 실험의 가설을 세우는 것이 그로스 마케터인 동현님과 크리에이티브 마케터인 기현님의 일이기도 합니다.

목표 전환율이 충족되지 않은 주요 원인을 소재로 보고 있어요. 이번 주에 새롭게 시도한 신규 소재들에서 전환율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외 변수에서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어요. 새롭게 시도할 소재 컨셉이 있을까요?
소비자금융그룹 마케터 동현님
우리가 정한 KPI를 달성하지 못하면 바로 다른 소재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해볼게요. 이번 주에 준비한 소재리스트를 공유하고, 소구 포인트를 강화한 카피를 개발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소비자금융그룹 마케터 기현님
‘One Team’ 소비자금융그룹 – 마케팅은 고객 경험의 시작
15:00) 업무 중 틈틈이 소비자금융그룹 구성원들과 마케팅 주요 사안을 공유합니다.
사업본부에 속하는 소비자금융그룹은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의 모집부터 실행까지 모든 고객 여정을 담당합니다. 소비자금융그룹 소속의 마케팅은 그 고객 경험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신용대출 고객 경험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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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클릭 → 랜딩페이지 유입 → 개인 별 이자율 및 한도 조회 → CSS 모형 통과 → 앱 설치 → 서류 제출 → 심사역 검토 및 승인 → 대출 실행 |

이날은 개인신용대출 팀 지훈님과 협업했습니다. 동현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케팅은 ‘앞단’이고 심사는 ‘뒷단’의 과정입니다. 마케팅 활동은 심사까지 이어지는 고객의 유입량, 속성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마케팅에서 광고 변화가 있었을 때 심사까지 유입되는 고객이 달라지므로 심사팀도 이 내용을 인지할 수 있어야겠지요. 마찬가지로 심사팀에서도 마케팅팀에 심사 고객의 정성적인 속성을 공유합니다.

소비자금융그룹장인 건우님과도 주별, 일별로 상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마케팅은 고객과 만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소비자금융그룹 전체를 관할하는 건우님의 판단은 중요합니다. 가령, 대출 실행 전 고객들이 이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긴다면, 다음 고객 접점 단계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판단을 할 수 있죠.
우리 마케팅의 목적은 단순히 광고가 많은 사람에게 도달되는 게 아니예요. 우리가 타겟하는 고객에게 목표하는 숫자만큼 닿아야해요. 너무 많은 트래픽이 생겨 가용 투자금과 심사 여력을 벗어나도 고객 경험에 문제가 생겨요.
소비자금융그룹 마케터 동현님
쉽게 말하면, 피플펀드 마케팅의 목적은 투자/대출 액수가 원하는 목표만큼 도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 지표에서 의미를 읽고 최적의 방향을 찾기는 쉽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리더들, 다른 실무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 나갑니다.
업무의 끝, 지나간 오늘 되돌아보기

17:30)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일간 피드백을 합니다.
마케터 동현님의 오전이 계획을 세우는 때라면, 저녁은 지나간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오늘, 분주하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 한 주를 결산하는 피플펀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디터도 지난 한 주간 보낸 시간을 회고해보았습니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피플펀드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도 생각해봅니다.
그로스 마케터 동현님이 보는 데이터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매시간 변화에 대응하며 목표에 도달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분의 일은 항해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edited by Heechul
photographed by Heechul
매일을 알차게 채우는 동현님과 함께 항해하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