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보셨나요? 🤔

극 중에서 주인공 5인방은 대학 시절 밴드 동아리 ‘공룡능선’을 함께 합니다. 함께 연주하던 기억, 그때의 목소리, 오가던 감정들… 이 애틋한 추억은 십수 년이 지난 뒤 다시 소환되어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작용하죠.

이렇듯 공통의 관심사는 큰 힘이 있습니다. 취미를 함께하며 점점 친밀도가 쌓이고,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에게 스며들곤 하니까요.

‘취미나 기호를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 우리는 이걸 ‘동호회’라 부르죠! 피플펀드도 하나의 관심사를 통한 연결의 힘을 믿기에, 사내 동호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새롭게 생겨난 제도임에도, 현재까지 존재하는 동호회는 어느덧 10개에 달한다고 해요! 절반 이상의 피플러가 1개 이상 동호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동호회 중 3개의 동호회를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이 사람들, 도대체 왜 그렇게 사내 동호회에 진심일까요?!

#삼삼오오 모이기 좋아하는 사람들: 435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동호회는 바로, 사진 동호회 ‘435’입니다! ‘4계절 3삼5오 사진 찍는 모임이라는 뜻을 가진 이 동호회는 피플펀드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동호회라고 해요. 🤔

동호회 제도가 공식적으로 자리 잡기 이전부터 피플러들은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모여 놀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기존 회원 대부분이 퇴사하며 ‘435’를 홀로 지키고 있던 컴플라이언스팀 지현님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모아봐야겠다 생각했답니다.

23.03.10. ‘435 부활절’

Q. 동호회를 부활시켜야겠다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435는 저한테 ‘힐링’이었거든요. 함께 선유도 공원에 출사를 나가고, 퇴근 후 한강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던 활동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회사가 아니라 대학 생활을 하는 것 같았달까?! (웃음) 제도가 생긴단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부활시켜야겠다 생각했죠.

Q. 435의 역사,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요?!
놀랍게도 저도 모릅니다. (웃음)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모임이었거든요. 참고로 제가 2018년 12월에 입사했으니까.. 최소 4년 이상 된 동호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꿩 대신 닭, 현수막 대신 포토샵

435는 매월 1회,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기 모임을 가지는데요. ‘나의 행복’, ‘여름’, ‘인생샷’ 등 달마다 테마를 정해 각자가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나눈다고 해요. 회사 앞 벚꽃을 보러 가기도 하고, 한강으로 출사를 나가기도 하고요.

부활한 435의 1호 회원, 디자인팀 현기님에게 물었어요.

Q. 435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요?
‘좋아하는 걸 같이 할 사람들이 있다’?! 저는 사진 찍는 걸 원래 좋아하거든요. 회사에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좋더라고요. 또, 단순히 사진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동료들의 삶을 더 잘 알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친구 같은 동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찰나의 순간도 사진으로 포착하면 평생 남으니까요.

435 회원들은 사진을 통해 서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 많은 피플러들이 느껴봤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열린 435배 사진 콘테스트!

‘피플펀드 일상’, ‘여름’, ‘나의 행복’ 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사진이 모여들었어요. 총 상금이 무려 25만 원에 달한다는 소식에 많은 피플러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435 회원들간 치열한 논의와 공방(?) 끝에 수상작들이 결정되었다고 해요.

일일 MC: 디자인팀 현기님, 클라이언트팀 민원님

점심시간을 이용해 라운지에서 진행한 시상식에선 모든 응모작들을 참석자들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반려묘의 사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 등 피플러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긴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Q. 선정 기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저희 회원 중 몇 분도 콘테스트에 참여했는데요. 저희가 상금을 다 가져가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더라고요. (웃음) 회원들과 심사할 때 기술적으로 화려한 사진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을 뽑자고 얘기했었습니다.

Q. 콘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소감 한마디?
사진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많은 피플러들이 느끼셨길 바라요. 435배 사진 콘테스트는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재미: ChatFusion

Chat GPT, AI 프로필 사진, AI 노래 커버까지… 요즘은 AI 활용이 필수가 된 시대죠.

피플펀드에도 AI 활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배우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동호회 이름은 ‘ChatFusion’! AI 챗 기술을 의미하는 ‘Chat’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Fusion’을 합쳐 지었어요.

AI를 유익하게 활용하기 위한 사용 전략을 고민하는 ChatFusion, 목적에 걸맞게 동호회 소개부터 총무 선정까지 Chat GPT에게 맡겼다고 해요.

ChatGPT가 인정한 총무, 상윤님

ChatFusion에는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5명의 개발자와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동호회라는 것입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그리고 AI.. 이들은 과연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모인 걸까요? 회원 중 유일무이한 디자이너 지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ChatFusion에는 어떤 계기로 함께하게 되신 건가요?
저는 새로운 내용을 습득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인데요. 배경 지식이 넓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초 iOS 앱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때 iOS 개발자인 영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영수님께서 AI도 함께 공부해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주셔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우리 동호회, 이건 진짜 끝내준다!’ 하는 게 있다면?
피플펀드에는 실력 좋은 개발자들이 많잖아요. 더더욱 ChatFusion에는 배움과 성장에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본받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기술을 공부해 실제 적용해보고 구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AI의 활용이 업무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ChatGPT에 다양한 것들을 질문하며 영감을 얻기도,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죠. 스마트폰을 쓰듯 하나의 도구로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작업이 더 편해지기도 했고요.

회원들은 평소 AI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기도 하고, 달에 한 번 모여 주제 한 가지를 정해 AI를 활용한 결과물을 만들기도 해요. 그 방식은 대회일 수도 있고, 연구 과제일 수도 있죠. 🧐

지난 5월에는 생성형 AI 모델 만들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AI를 활용해 실제 사람같은 피플펀드 모델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대회인데요. 다같이 모여 30분 동안 프롬프트를 작성해 만들었다고 해요.

조건은 두 가지!

  1. 피플펀드 CF의 한 장면 같아야 한다.
  2. 피플펀드를 잘 나타내는 모델이어야 한다.
순서대로 1번 말숙이 / 2번 보아 / 3번 정미소 / 4번 크순이 / 5번 피플이 / 6번 한미 / 7번 진수

여러분은 어떤 모델에 투표하고 싶으신가요~?

7명의 쟁쟁한 후보들 중 피플러들이 선정한 피플펀드 모델은~~~?

바로 5번 ‘피플이’입니다!

ChatFusion은 피플이를 토대로 피플펀드 AI 모델을 만들고, 광고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해요. 과연 어떤 결과물이 탄생할지.. 너무 기대되는 거 있죠?!

‘연구’와 ‘배움’, 그리고 계속되는 ‘고민’… 사실 마냥 재밌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지혜님은 동료들과 함께여서 충분히 즐겁다고 하시네요.

Q. 계속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유능한 동료들로부터 양질의 인사이트를 얻는 것?’ 동호회라는 좋은 계기로 함께 발전하는 게 좋더라고요. 제 좌우명이 ‘욕심에 걸맞은 노력’인데, 함께 노력해나갈 분들을 만난 게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고 싶어요!

#무료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방탈출동호회

피플펀드에는 매달 넷째주 수요일, 탈출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 탈출 계획은 아니고요… 방탈출카페를 순회하며 건전한 탈출을 도모하는(?) ‘방탈출동호회’를 말하는 건데요.

‘무료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을 모토로 만들어진 방탈출동호회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와 어느덧 6개의 방탈출카페, 16개의 테마를 체험해봤다고 해요.

회장은 클라이언트팀의 선미님! 평소 ‘문제적 남자’, ‘크라임씬’, ‘대탈출’ 등의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추리력을 키웠다는 선미님은 정성스러운 홍보 포스터까지 만들어 올릴 정도로 방탈출과 동호회에 대한 마음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

Q. 사내 동호회에 이런 강한 책임감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퇴근 후에 회사 사람들을 만난다?’ 제 사전엔 없던 일이었어요. (웃음) 그러다 우연히 회사 분들과 산행을 간 적이 있는데, 너무 즐겁더라고요. 그때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하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지금은 회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그 자체가 즐거워 애정을 쏟고 있네요.

선미님이 처음 회장직을 제안 받았을 때 내건 조건은 단 하나, ‘방탈출 테마 선택권’. 그러나 회원들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마지막 남은 테마를 가게 된다는 웃픈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방탈출동호회, 자랑 한마디 해주세요!
체계적인 운영과 새벽에 일어나 인기 테마도 예약해줄 수 있는 열정적인 회장이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웃음)

Q. 방탈출에 진심인 사람들만 모인 것 같은데, 탈출 성공률은 어떻게 되나요?
… 16개 방을 했는데 7개밖에 성공을 못했더라고요. 43% 성공률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동호회가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피플펀드는 5명 이상 모여야 회비 지원이 되거든요. 7월에 3명이 동호회를 떠나며 폐지 위기에 처했었어요. 저는 이 모임이 너무 재밌고 정도 들었는데, 이대로 사라지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슬랙에 모집 글을 올리기도 하고, 신규입사자도 열심히 꼬시고(?)… 소식을 들은 다른 동호회에서 한 분씩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그렇게 증원이 되고 다같이 모여 ‘우리 살았다!’ 하며 안도의 한숨을…

회비를 지원받는 정식 회원이 적다 뿐이지, 사실 방탈출동호회는 게스트 회원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동호회 중 하나인데요. 고정 게스트만 해도 5명 정도 있다고 해요. 🤣

그렇다 보니 동호회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나서 인재 추천(?)과 동호회 이적을 통해 살려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다시는 존폐 위기에 처하지 않으시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방탈출’이라는 공통의 대화 주제가 있다 보니 이후에 함께 저녁을 먹을 때 즐겁게 얘기할 수 있고, 다른 주제로 이어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업무상 접점이 없는 분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피플러들과 이렇게 재밌는 활동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보니.. 피플펀드에서 동호회는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죠?

방탈출동호회의 사례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피플러들은 정회원이 아니더라도 각 동호회에 ‘게스트’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데요. 콘텐츠를 마무리 하기에 앞서, 이 제도를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나봤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데이터플랫폼팀의 준범님!

준범님은 보드게임 동호회인 ‘틸트랜드’의 정회원이지만 다른 동호회에도 게스트로 자주 참여하신다고 해요.

준범님을 찾아라~!

Q. 대단해요 준범님..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동호회에 참여하시나요?
여러 동호회에 참여하면 여러 조직, 여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으니까요! “회사는 기계가 다니는 뎁니까? 인간이 다니는 데입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인간이 다니는 만큼, 인간적으로 서로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성실한 게스트한테는 동호회 지원금이 제공될 때도 있어서 자주 참여하는 건 비밀입니다.. 🤫)

준범님의 유쾌한 속마음까지 (ㅋㅋㅋ) 전하며 이번 콘텐츠 마무리 해볼까 해요.

이렇듯 피플러들은 동호회를 통해 ‘회사 동료’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 있는데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재미, 이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 up!

결국 이것이 바로 피플펀드가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 아닐까요?

edited by Gaeun, Jungmin
photographed by Hyunki


피플러들과 Good Time 보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