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펀드 창업 스토리 #2

1편에서는 피플펀드의 은행통합형 모델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해봤습니다. 피플펀드가 쉬운 길을 두고 자진해서 어려운 길로 돌아가면서까지 은행통합형을 고집한 이유, 그리고 그 고집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는 무엇일까요?


은행통합형에 대한 이유 있는 고집

금리절벽 해소, P2P의 꿈과 현실

P2P 대출은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의 높은 금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탄생한 중금리 대출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대부업’으로 분류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의 P2P 대출을 원활하게 감독할 수 있도록 ‘유사대부업’으로 분류하고 P2P 업체들이 직접 대부업 자회사를 만들어서 운영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제도의 허점이나 복잡한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은행에서 거절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P2P는 이들에게 고금리 대출 대신 합리적인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하지만 P2P 대출이 대부업 대출을 받은 것과 똑같이 적용되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대부업으로 분류된 P2P 구조의 한계

만약 대부업 대출이 4건 혹은 천만 원 이상이라면 해당 대출은 신용조회 과정에서 ‘대부등급(SP)’으로 분류되어 금융 활동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신용평가기관에서 고위험업권 대출 발생은 상환 부담에 따른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평가 비중을 가장 부정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P2P 대출은 중금리 대출인데도 신용점수가 대부업에서 받는 것과 동일하게 평가된다는 점입니다.

*출처: NICE평가정보 신용등급체계공시

심지어 그동안 금융기관에 공유되지 않았던 대부업 대출 기록도 1금융권 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에 공유될 예정입니다. 이제 은행이 대출 심사를 할 때 신용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신청자의 대부 기록을 직접 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죠. 대부업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은행 및 금융기관에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거나 최악의 경우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정보 공유 시행 시기를 올해 5월 말로 확정 짓고 대부업 대출자들을 위한 추가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용 선순환을 만드는 투명한 대출

피플펀드는 은행통합형 P2P대출 모델이 국내 P2P의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대안 금융으로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피플펀드의 P2P 대출은 대출을 받음과 동시에 신용평가정보에 은행 대출로 기록되면서 모든 금융회사 및 은행연합회에 투명하게 공유됩니다.

피플펀드론을 이용한 고객이 대출 실행 후 정상적으로 상환한다면 신용점수가 빠르게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대환하여 갈아탈 수 있게 되고,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신용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죠.


은행통합형이 만들어낸 가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은행에서 거절되면 2금융권 대출을 사용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피플펀드에서는 실제 상환 능력을 재평가 받아 합리적인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직후에 신용등급이 회복되어 주거래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거나, 여러 건의 저축은행 대출을 피플펀드론으로 통합해서 대출 건수를 줄여서 한 번에 신용등급이 3등급이나 올라갔다는 고객님들의 사례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죠.

서비스를 런칭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18년 12월을 기준으로 개인신용대출만 약 350억 원을 제공했는데요,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 중 절반 이상인 55.15%는 NICE신용평가정보 기준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였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기존 고금리 대출을 대환받아 실제로 절감된 이자만 23억 원에 달했고, 대환 목적을 제외한 신용대출까지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이자절감 효과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을 쌓을 기회가 적은 사회초년생들이나 은행으로부터 소외된 중저신용자와 같이 기존 신용평가체계에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들의 금융 활동을 도울 수도 있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에게 누적 106억 원, 그중 34세 이하 청년들에게는 누적 28억 원의 대출을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었죠.

출처: 피플펀드 2018 애뉴얼 리포트

1금융권 제휴 온라인 은행대출


출발이 조금 늦었더라도

아직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게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제휴 은행을 찾아 은행통합형 P2P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금융당국의 정식 허가를 얻는 시간 동안, 같은 시기에 창업했던 경쟁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치고 올라갔습니다. 피플펀드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는 P2P 업계 80위라는 다소 늦은 출발선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플펀드는 은행통합형 모델을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면서 단기간에 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시작 후 3년여를 맞이하는 지금까지도 P2P 금융사의 신용평가모형을 통한 심사를 통해 제1금융권 대출이 취급되는 은행통합형 모델은 국내에서 피플펀드가 유일합니다.

은행을 빼놓고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오랜 기간 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고집했던 은행통합형 시스템은 금융위원회가 제정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의 초석이 되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은행이나 신탁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자산을 분리하여 관리하는 ‘제 3자 예치금관리시스템’의 모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의 혁신은 협업으로부터

피플펀드는 이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사로서, 단지 회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P2P 금융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합니다. 업계와 금융당국을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며 대출자 및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P2P가 제도권 금융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피플펀드는 아직은 금융이 많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존 금융의 완전한 대체가 혁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핀테크와 기존 금융의 협업이 만든 작은 변화들이 모여, 모두에게 더 좋은 금융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을 만들기 위해 피플펀드는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

상기 내용은 2019년 3월 30일에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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