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펀드의 ‘2019 애뉴얼리포트’가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Award: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2020’를 수상했습니다. 발행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지만, 수상을 기념하여 ‘2019 애뉴얼리포트’ 제작 후기를 공유합니다.

총 50개국 6,992개 출품, 13%만 수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인 공모전 중에 하나로, 매년 전 세계의 주목할만한 디자인 작품들에 상을 수여 하고 있습니다. 수상 부문은 ‘Product Design’,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Concept’ 등이 있습니다.

이중 ‘Brands & Communication’ 부문은 올해 총 50개국에서 6,992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중 13%인 854개 작품에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피플펀드 ‘2019 애뉴얼리포트’도 당당히 ‘Brands & Communication’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피플펀드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애뉴얼리포트’로 상을 받았다는 것이 정말 의미 있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3년 연속 애뉴얼리포트 발행

애뉴얼리포트는 한 해의 행보와 성과를 담는 연간보고서입니다. 전년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사업의 전략과 실행 그리고 결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이고, 그 때문에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한 편, 생존과 성장을 위해 매일 빠르게 달려야 하는 스타트업에는 그것을 제작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한 해 동안의 데이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여 명료하게 정리/표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플펀드는 ‘2017 애뉴얼리포트’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애뉴얼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해가 거듭될수록 제작이 쉬워질 것 같은데, 오히려 매번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지난해 피플펀드는 소비자금융에 집중하며 또 한 번 큰 변화와 도전의 시간을 보냈고, 그 내용을 ‘2019 애뉴얼리포트’에 잘 담아내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으로 시작하는 보고서

지난해 피플펀드는 소비자금융에 집중하며 짧은 기간 동안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며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결국 변화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는 피플펀드의 시작과 미션을 생각했을 때 더욱 뜻깊은 일입니다.

그래서 ‘2019 애뉴얼리포트’는 성과를 말하기에 앞서 피플펀드의 미션을 말합니다. 피플펀드가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이 되고자 하는 이유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연결된 여러 장의 일러스트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CEO Letter’와 ‘2019 Highlights’를 통해, 애뉴얼리포트 전문을 읽지 않아도 주요 성과와 지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뒤따르는 세부내용 역시 전체 맥락을 고려하여, 순서대로 읽거나 발췌하여 읽기에 편하게 구성했습니다.

내용 구성 및 디자인 디테일

‘2019 애뉴얼리포트’는 나무와 숲을 모두 잘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독자가 이해할 수 없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에, 전체 성과의 핵심 지표를 전진 배치하여 전체 맥락을 먼저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순차대로 읽지 않아도 각 부분의 핵심을 금방 파악할 수 있도록 섹션 별로 주요 지표를 그래프와 표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주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표지에서는 타이틀의 주목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미션을 강조하기 위해 레터프레스 기법을 사용했고, 도입부에서는 레이저커팅을 통해 여러 장의 일러스트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일부 파트에서는 정보의 층위를 보여주거나 전반적인 내용 흐름과 구분하기 위해 트레이싱지 및 별도 사이즈의 종이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웹/모바일 버전도 제작했는데, 모바일 환경에서도 주요 지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작업 당시 그래프 가독성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방대한 내용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도록 인터랙션 효과를 추가하고,  네비게이션을 통해 원하는 섹션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플펀드 2019 애뉴얼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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