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정체가 뭐지?

작년 피플펀드를 조인한 후 맞이한 첫 번째 워크샵을 처음 참여하고 든 생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에서는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래서 얼핏 차가워 보이기까지 했던 분이 갑자기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랩을 하고, 조근조근 차분하게 말씀하시던 분이 갑자기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며 화려한 진행 솜씨를 뽐내니 도대체 이 사람들 일 년 동안 끼를 감추고 어떻게 살았나 싶었죠.

2019 피플펀드 워크샵 엿보기

그렇게 충격과 약간의 공포(?),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혼합된 마음을 간직한 채, 또다시 일 년이 흘렀고 워크샵의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매일 얼굴 보는 일이 낯선 상황이었기에 워크샵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워크샵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오후에 4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물리적인 시간도 짧았고 비대면이라는 환경이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이 사람들… 온라인에서도 빵빵 터트려주시며 오프라인의 현장감 못지않았던 워크샵을 만들었습니다.

소위 ‘뽕 제대로 맞는다’라고 회자되는 피플펀드의 워크샵, 도대체 뭐가 다를까요?

이렇게 열정적일 일인가

‘일 잘하는 사람이 잘 논다’는 걸 피플펀드에 와서 새삼 느낄 정도로, 피플러는 일할 땐 일하고 즐길 땐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본격적인 워크샵 시작 전, 본부에서는 ‘조별 사진과 함께, 조 명칭, 그리고 조원들의 소개를 슬랙에 올려달라’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조별 사진은 멀쩡하게 1장, 위트 있게 1장 총 2장을 찍어야 했는데요.

부서에 상관없이 랜덤으로 편성된 조원들과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점잖은 사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열정적이라 사실… 많이 놀랐어요.

이렇게 해맑고 멀쩡한 분들이 소라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일 잘하는 분들인데 워크샵만 되면 이렇게…

사무실로 출근하셔서 워크샵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실시간 현장을 중계해주시기도 했는데요. 가상 배경일 땐 몰랐는데 이런 노고가 있으셨군요. 사진을 위해 몸을 던지는 우리 팀장님들입니다ㅎㅎㅎㅎ

피플펀드는 사무실 출입 시 방역 절차를 준수하고 있으며, 단체 촬영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였습니다.

이렇게 고퀄일 일인가

‘내부 행사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플펀드는 워크샵 콘텐츠에 공을 들입니다.

2019 피플펀드 워크샵 스케치

앞서 재밌는 사진들이 많이 나와서 오해하실 수 있지만, 사실 피플펀드의 워크샵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의 비전, 전략, 문화를 이야기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단순히 즐기는 자리는 아니죠. 하지만 워크샵이 마냥 무거울 필요도 없겠죠?

진지하지만 위트 있게

피플펀드 워크샵이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우리는 워크샵을 통해 내년의 방향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한 해의 여정을 기쁘게 추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피플펀드 뉴스’라는 코너에서 피플펀드의 위트가 한껏 발휘되었는데요. 2020년 피플펀드의 10가지 사건을 선정해 실제 뉴스처럼 구성한 영상은 빅재미를 안겼습니다. 워크샵에 가상 스튜디오까지 등장하다니!!!!

피플러들은 예능 프로를 보는 것 같은 편집에 놀라고, 피플러의 특징을 잘 녹인 구성에 웃고 공감했습니다.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피플도 눈길이 갔던 콘텐츠인데요. 각 팀의 애환을 랩으로 풀어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할 일인가

‘워크샵이 원래 이렇게 의미 있고 재밌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누군가 마음 쓰고 고민했기에 나온 결과겠죠.

올해의 워크샵 TF, 우리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신 분들입니다.

올해의 워크샵 TF, 영상전문가 前피플러 現김사장님도 함께(a.k.a 외주의뢰 절찬 모집 중) 

올해에는 여섯 분이 워크샵 TF가 되어 120명을 위한 행사를 준비해주셨어요. 사실 이 분들은 각자의 팀에서 하드 워킹하고 계신 분들이에요. 그런데 본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워크샵을 준비하셨다고 해요. 

이런 능력자들 같으니!!

랜선 워크샵 본부에서 라방중인 곰돌이 MC

워크샵 이후  “왜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한 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놀 때 잘 놀아야 일도 잘할 수 있잖아요. 이왕 할 거라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들더라고요. 쉽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잘 만들고 싶었어요.

이런 갬동…

당신이 있기에, 오늘이 즐거워요.

돌아보니 피플펀드 워크샵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를 더 값지고, 더 즐겁게 만드는 피플러가 있었네요!!! 

이 보물 같은 사람들…

지나고 보니 참 다사다난했던 일 년이었어요. 폭풍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맞서 참 고군분투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의미 있는 결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우리의 워크샵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내년에도 함께 달려봅시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죠.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우리는 내년에 더 큰 성장을 앞두고 있어요. 이제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써, 우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아마 어렵고 힘들 거예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요.

그렇지만 우리는 잘 해낼 거예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요.

내년에도 잘해보아요.

더 즐겁게 워크샵을 맞이할 수 있도록! 꼭이요!


이 글을 읽고 가슴이 뛰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