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사,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전화(문자)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이스피싱, 교묘해지는 만큼 피해액도 커져 

많은 분이 ‘보이스피싱, 나는 쉽게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함께 보이스피싱 수법 역시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의 피해액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6,000억 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 
2015년 2,444억 원, 2016년 1,924억 원, 2017년 2,431억 원, 2018년 4,440억 원, 2019년 6,000억 원(추정)

최근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주의보, 피해사례는?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례 중에서도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대해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요즘입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금융사를 빙자해 소비자에게 파격적으로 낮은 금리, 높은 한도로 대출한다는 내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단, 이러한 조건으로 대출을 하려면 특정 조건을 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합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입니다.

“고객님 통장에 송금해줄 테니 돈(수표)을 찾아 돌려(송금해)주시면 거래실적이 올라가서 대출이 가능해요” 

이 방식은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을 속여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인출책으로 이용한 케이스입니다. 

사기범들은 ‘금융 거래실적이 쌓여야 대출이 가능하다. 당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거래실적을 만들어 줄 테니 입금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피해자를 설득합니다. 

타인의 통장에 돈을 송금하고 이를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식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을 마련하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피해자는 오히려 보이스피싱 범죄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분류될 수도 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금융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포인트   

  • 단기간의 입출금 거래실적은 신용도에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출 조건 산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포통장 사용 시 입금금액은 그대로 출금되기 때문에 거래 실적으로도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빌려주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며, 대포 통장을 빌려준 명의인은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론, 캐피탈, 대부업체, 저축은행에서 인터넷 대출을 받고 바로 갚으면 신용등급이 상승하여 대출이 가능해요”

이 방식은 피해자가 국가기관 또는 금융회사에 거는 전화를 가로채는 ‘전화 가로채기 앱형’ 수법이 결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입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에게 ‘대출 상환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상승해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바로 대출을 바로 받아 갚아 상환 이력을 만들라’고 설득합니다. 또한 해당 조건으로 대출을 진행하기 위해 대출 전용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하죠.

피해자는 앱을 다운받고, 카드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되는데요. 피해자가 새로 받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서 금융사의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사기범은 전화 가로채기 앱을 이용해 금융사의 상담원인 것처럼 속여 대출 상환금을 사기계좌로 입금하도록 유도해 피해가 발생합니다. 

금융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포인트  

  • 신용등급은 단기간에 예금 또는 대출 거래 실적을 통해 올라갈 수 없습니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 돈을 송금하라는 요구는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 대출금 상환은 채무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만 가능해요. 금융기관은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상환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기존 대출금을 불러주는 계좌로 먼저 갚으면 저금리 추가 대출이 가능해요”

이 방식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액의 일정 비율의 돈을 특정 계좌로 상환하여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대환대출 사기범은 특정 금융회사를 사칭해 ‘기존에 받은 대출 금액 일부를 우리에게 전달하면 이를 상환처리 하고 더 낮은 금리와 높은 추가 한도로 대출을 실행해주겠다’고 하여 피해를 유도합니다. 

금융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포인트  

  • 금융회사를 비롯해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예방법과 대처 방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살펴보니 걱정이 되시죠? 하지만 의심스럽다면 피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보이스피싱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신속하게 경찰 또는 해당 금융회사에 연락해 도움을 청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예방법  

  •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링크 클릭은 피하기
  • 의심이 들 경우 바로 대출 신청을 중단하고,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통해 금융회사의 실제 존재 여부와 대출 권유 상담원의 정식 등록 여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기
  • 만약 보이스피싱의 흔적이 발견됐다면 경찰청(112) 또는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기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대처 요령  

  • 경찰 또는 해당 금융회사에 전화해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 요청한 후 경찰서에 피해 신고하기
  • 은행에 피해금 환급 신청하는 등 피해금을 빠르게 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 모색하기